우리 코카가...
죽었다...
나는 맨날 놀아주지도 않고...
똥도 잘 안치워주고...
그랬는데...
넘나도 미안하다....
시험 끝나면 많이 놀아주려고 했는데...
정말로 많이 미안하다....

내가 늙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했는데...
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...
이런 경우는 처음이시란다...
한가지 기능만 안좋은게 아니라...
모든 기능이 갑자기 다 떨어져가지고...
건강하던 놈이 이런 경우가 있냐...
라고 하셨다...

낮에 언니가 병원에 왔는데...
링겔 주사 맞고 있어서 혼자 못 데리고 가겠다고...
나한테 와달라고 했는데...
그때 병원에 갔으면 살아있는거라도 봤을텐데...
정말 많이 미안하다...

집에 오니깐 더많이 생각난다...
2층에서 못 내려가게 컴퓨터 본체 껍질로 계단도 막아놨었는데...
내가 맨날 투덜대고 그랬는데...
코카 밥이랑... 물통이랑... 집이랑... 껌이랑.... 놀던 장난감이랑....
더 잘해주고...
많이 놀아줄껄 미안하다...
목욕도 나는 한번밖에 안해줬는데...

첨 우리집에 올때 피부병에 걸려서 털도 다 밀어버리고...
그래서 털이 빨리 길었으면 좋겠다고 맨날 언니랑 그랬었는데...
이제야 조금 자라서 파마한것같다며...
빗질도 해주고 그랬는데...
정말 아쉽다...
나중에 털 길면 씨들한테 자랑하며 보여줄려고 했는데...

나는 우리 코카의 통통한 발하고...
플루토처럼 길다란 귀가 정말 좋았는데...

병원에 가서 죽어있는 모습을 보니깐 정말....
경직되어 있는 발을 만지며...
정말 많이 미안했다...

코카야~~
정말 미안해...
누나가 많이 놀아주지도 않고...
분명 좋은 곳에 가있겠지....

by 딸기씨 | 2004/03/04 19:56 | 기타 등등, 기타 등등... | 트랙백 | 덧글(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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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해바라기씨 at 2004/03/08 18:32
머야~ 눈물나자너...ㅠ.ㅠ
코카도 너 맘 알꺼야~~ 투덜거리면서도 마니 이뻐하고 생각해준 너 마음...^ㅡ^* 나도 코카 무서워하지 말껄 그랬다....
미안하다...이궁... 한번이라도 쓰다듬어줄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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